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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쉽게 읽기

제인 에어 20-1장

by 행만이99 2026. 8. 10.

 

<AI가 번역하고 교정 전문가가 다듬은 쉬운 고전 읽기 시리즈 1 제인 에어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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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비명

 

평소처럼 침대 커튼도 치지 않았고, 창문의 블라인드도 내리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유리창 너머로 맑게 갠 밤하늘의 둥글고 밝은 보름달이 눈부신 빛을 비추어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한밤중에 눈을 뜨자 은빛같이 희고 수정처럼 맑은 달이 정면에 떠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지나치게 고즈넉했다. 나는 몸을 반쯤 일으켜 커튼을 치려고 팔을 뻗었다.

 

그때였다.
맙소사! 저 비명은! 밤의 고요와 적막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듯한, 사납고 날카로우며 귀를 찢는 듯한 비명이 손필드 저택의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울려 퍼졌다. 내 맥박은 멎는 것 같았고, 심장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뻗어 있던 팔은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비명은 곧 멎었고, 다시 들리지는 않았다. 사실 그 무시무시한 절규를 내지른 존재는 곧바로 같은 소리를 내지를 수 없었을 것이다. 안데스산맥의 가장 거대한 콘도르라 해도, 구름에 가려진 둥지에서 그런 울부짖음을 연달아 두 번 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소리를 토해냈다면 다시 같은 힘을 쓰기 전에 반드시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소리는 3층에서 들려왔다. 내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위, 내 방 천장 바로 위의 방에서, 곧 몸싸움 소리가 들렸다. 소리만으로도 목숨을 건 격투처럼 느껴졌다. 이어 숨이 막힌 목소리가 외쳤다.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짧은 순간에 세 번이나 다급하게 외쳤다.
“아무도 없어요?”
그 목소리가 다시 외쳤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발을 구르는 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는 널빤지와 회반죽 천장을 뚫고 들려오는 외침을 분명히 알아들었다.
“로체스터! 로체스터! 제발, 여기 좀 와 주게!”
방문 하나가 열렸다. 누군가 복도를 따라 달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또 다른 발소리가 위층 바닥을 세게 울렸고, 무엇인가가 쿵 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공포에 온몸이 떨렸지만 나는 급히 옷을 걸쳐 입고 방 밖으로 나갔다. 잠자던 사람들은 모두 깨어나 있었다. 방마다 놀란 탄성과 두려움에 찬 웅성거림이 새어 나왔고, 문이 하나둘 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차례로 얼굴을 내밀더니 곧 복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신사와 숙녀를 가릴 것 없이 모두 잠자리에서 뛰쳐나왔다.
“세상에, 무슨 일이죠?”
“누가 다쳤나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불 좀 가져와요!”
“불이 난 건가요?”
“강도가 든 건가요?”
“어디로 가야 하죠?”
사방에서 질문이 뒤엉켜 터져 나왔다. 달빛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은 완전한 암흑 속에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서로 몰려들었다. 어떤 이는 흐느끼고, 어떤 이는 발을 헛디뎠다. 그 혼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도대체 로체스터 씨는 어디 있소?” 덴트 대령이 외쳤다.
“침대에 없소!”
“여기요! 여기! 모두 진정하십시오. 지금 갑니다.” 곧 대답이 들려왔다.
복도 끝 문이 열리더니 로체스터 씨가 촛불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막 위층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한 숙녀가 곧장 그에게 달려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잉그램 양이었다.
“도대체 무슨 끔찍한 일이 일어난 건가요?” 그녀가 물었다.
“말씀해 주세요! 최악의 상황이라도 좋으니 당장 알려 주세요!”
“어! 하지만 나를 넘어뜨리거나 목 졸라 죽이려 하지는 마십시오.” 그가 대답했다. 에슈턴 자매가 그의 팔에 이미 매달려 있었고, 두 명의 나이 든 부인도 커다란 흰 잠옷 차림으로 마치 돛을 활짝 편 배처럼 그를 향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괜찮습니다! 모두 괜찮아요!” 그가 외쳤다.
“그저 헛소동★ 연습을 좀 했을 뿐입니다. 숙녀분들, 더 가까이 오지 마십시오. 안 그러면 제가 정말 위험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는 실제로 위험해 보였다. 검은 눈에서는 불꽃이 튀는 듯했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힌 그는 다시 말했다.
“하인 한 명이 악몽을 꾼 것뿐입니다. 아주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라 꿈을 귀신이나 뭐 그런 것으로 착각한 모양입니다. 놀라서 발작까지 일으킨 것뿐이에요. 자, 이제 모두 각자 방으로 돌아가십시오. 집안이 다시 조용해질 때까지는 그 사람을 돌볼 수도 없습니다. 신사분들, 먼저 숙녀분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잉그램 양이라면 쓸데없는 공포 따위에는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에이미, 루이자, 두 마리 비둘기처럼 얌전히 둥지로 돌아가세요. 부인들….”
그는 나이 든 부인들을 향해 말했다.
“이 차가운 복도에 더 계시면 틀림없이 감기에 걸리실 겁니다.”
그는 달래기도 하고 단호하게 명령하기도 하면서 결국 모두를 각자의 침실로 돌려보냈다. 나는 굳이 돌아가라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이, 나올 때처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옷을 단정히 갖춰 입기 시작했다. 비명 뒤에 들렸던 소리와 오간 말은 아마 나만 들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내 방 위층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소리들은 집안을 공포에 빠뜨린 것이 결코 하인의 악몽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었다. 따라서 로체스터 씨가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설명은 단지 둘러댄 말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바로 나설 수 있도록 옷을 모두 갖춰 입었다. 옷을 입은 뒤에는 창가에 오래 앉아 있었다. 고요한 정원과 은빛 달빛이 내려앉은 들판을 바라보며,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기다렸다. 그 이상한 비명과 몸싸움,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외침 뒤에는 분명 무슨 일이 이어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고요가 다시 찾아왔고, 웅성거림과 움직임도 하나둘 사라졌다. 한 시간쯤 지나자 손필드 저택은 다시 황량한 사막처럼 적막해졌다. 마치 밤과 잠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사이 달은 점점 기울어 곧 지려 하고 있었다. 차갑고 어두운 창가에 계속 앉아 있는 것이 싫어서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잠시 누워 있을 생각을 했다. 창가를 떠나 카펫 위를 소리 없이 걸어갔다. 몸을 숙여 신발을 벗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저를 찾으시나요?” 내가 물었다.
“깨어 있소?”
내가 예상했던 바로 그 목소리, 즉 우리 주인인 로체스터 씨의 목소리였다.
“네, 로체스터 씨.”
“옷도 입었소?”
“네.”
“그럼 조용히 나오시오.”
나는 그의 말에 따랐다.
로체스터 씨는 복도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었다.
“당신이 필요하오.” 그가 말했다.
“이쪽으로 오시오. 천천히,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내 슬리퍼는 밑창이 얇아서 고양이처럼 조용히 카펫이 깔린 바닥을 걸을 수 있었다. 그는 복도를 미끄러지듯 지나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운명의 3층, 어둡고 천장이 낮은 복도에서 걸음을 멈췄다.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 그의 곁에 섰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 방에 스펀지가 있소?”
“네, 있습니다.”
“혹시 그럼 냄새 맡는 암모니아염★을 가지고 있소?”
“네, 있습니다.”
“방으로 돌아가 둘 다 가져오시오.”
나는 방으로 돌아가 세면대 위에 있던 스펀지와 암모니아염을 챙긴 뒤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에는 열쇠 하나를 들고 있었다. 그는 작은 검은 문 중 하나로 다가가 열쇠를 자물쇠에 꽂았다. 그러나 문을 열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다시 나에게 물었다.
“피를 보면 기절하지는 않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그런 일을 겪어 본 적은 없지만요.”
대답하는 순간 가슴이 살짝 떨렸지만, 오한이 오거나 어지럽지는 않았다.
“손을 좀 내밀어 보시오. 기절이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그가 말했다.
나는 그의 손에 내 손을 내맡겼다.
“따뜻하고 안정되어 있군.”
그리고 그는 열쇠를 돌려 문을 열었다.
나는 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는 방을 보았다. 페어팩스 부인이 집 안을 구경시켜 주던 날 들어왔던 바로 그 방이었다. 벽에는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쪽이 걷혀 있었고 그 뒤에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문 하나가 드러나 있었다. 그 문은 이미 열려 있었고 안쪽 방에서는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 안에서는 으르렁거리며 물어뜯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마치 개 두 마리가 싸우는 소리와도 비슷했다. 로체스터 씨는 촛불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잠깐 기다리시오.”
그리고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서자 큰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처음에는 시끄럽게 웃다가 이내 그레이스 풀 특유의 음산한 “하! 하!” 하는 웃음으로 끝났다. 역시 그녀가 그 안에 있었던 것이다. 로체스터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언가 조치를 취하는 듯했다.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거는 것도 들렸다. 잠시 후 그는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이리 오시오, 제인.”
나는 커다란 침대의 반대편으로 돌아갔다. 침대는 커튼이 드리워져 있어 방의 상당 부분을 가리고 있었다. 침대 머리맡에는 안락의자가 놓여 있었고, 그 의자에는 외투만 벗은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머리는 뒤로 젖혀져 있었고 눈은 감겨 있었다. 로체스터 씨가 촛불을 그의 얼굴 가까이 가져가자, 나는 창백하여 거의 죽은 사람처럼 보이는 그 얼굴을 알아보았다. 낯선 손님, 메이슨 씨였다.
그의 셔츠 한쪽과 팔 한쪽이 피에 흠뻑 젖어 있는 것도 보았다.
“촛불을 들어 주시오.”
로체스터 씨가 말했고, 나는 촛불을 받아 들었다. 그는 세면대에서 물이 담긴 대야를 가져왔다.
“이것도 들어보시오.”
나는 그대로 따랐다. 그는 스펀지를 물에 적셔 시체처럼 창백한 메이슨의 얼굴을 적셨다. 이어 암모니아염을 받아 그의 코에 갖다 대었다. 잠시 후 메이슨 씨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신음 소리를 냈다. 로체스터 씨는 그의 셔츠를 풀어헤쳤다. 팔과 어깨에는 이미 붕대가 감겨 있었지만, 피는 그 아래로 계속 빠르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스펀지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 냈다.
“당장 생명이 위험한 건가?” 메이슨 씨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흠! 아니야. 그저 작은 상처일 뿐이네. 그렇게 겁먹지 말게. 정신 차리게! 내가 지금 직접 의사를 데려오겠네. 내일 아침이면 자네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을 거야.”
그러고는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제인.”
“네”
“한 시간, 어쩌면 두 시간 정도 이 사람과 함께 이 방에 있을 수 있겠소? 피가 다시 흐르면 내가 했던 것처럼 스펀지로 닦아 주면 되오. 그가 기운을 잃을 것 같으면 저 탁자 위의 물잔을 입에 대어 마시게 하고, 암모니아염을 코에 대 주시오.”
그는 잠시 말을 멈춘 뒤 단호하게 덧붙였다.
“어떤 이유로도 이 사람과 말을 해서는 안 되오.”
그리고 메이슨을 향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리처드, 자네도 마찬가지야. 이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말을 하면 목숨을 걸어야 할 걸세. 입을 열거나 흥분하거나 조금이라도 소란을 피우면 그 결과는 내가 책임질 수 없네.”
메이슨 씨는 다시 신음했다. 그는 감히 몸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죽음에 대한 공포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에 대한 두려움인지, 그것이 그를 거의 마비시켜 버린 듯했다. 로체스터 씨는 피가 묻은 스펀지를 내 손에 쥐여 주었고, 나는 그가 했던 것처럼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닦기 시작했다.
그는 잠시 나를 지켜보다가 “기억하시오. 절대로 말을 나누지 마시오.”라고 말한 뒤 방을 나갔다. 열쇠가 자물쇠 안에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의 발걸음이 멀어져 마침내 완전히 사라졌을 때, 나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이제 나는 3층, 그 신비로운 방들 가운데 하나에 갇혀 있었다. 주위는 깊은 밤. 내 눈앞과 손아래에는 창백하고 피투성이가 된 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살인범인 여자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곁에 있었다.
바로 그것이 가장 두려웠다. 다른 것은 견딜 수 있었지만, 그레이스 풀이 갑자기 문을 열고 뛰쳐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만큼은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자리를 지켜야 했다. 이 끔찍한 얼굴을 계속 지켜보아야 했다. 창백하게 굳은 푸른 입술은 결코 열려서는 안 되었다. 메이슨 씨의 감겨 있던 눈은 이따금 떠졌다가 방 안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시 내게 머물렀다. 그러나 그 눈에는 공포로 인한 흐릿한 빛만 어려 있었다.
나는 몇 번이고 피와 물이 뒤섞인 대야에 스펀지를 적셔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야 했다. 심지를 자르지 않은 촛불은 점점 희미해져 갔고, 그 희미한 빛 속에서 내 할 일을 계속했다. 주위를 둘러싼 오래된 태피스트리 위로 그림자가 점점 짙어졌고, 거대한 옛 침대의 휘장 아래에서는 더욱 짙어졌으며, 맞은편의 커다란 장식장 문 위에서는 그림자가 기이하게 흔들렸다. 장식장 앞면은 열두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었고, 각각의 판에는 액자처럼 열두 사도의 머리가 음산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 위에는 검은 십자가가 서 있었고, 그 십자가에는 죽어 가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달려 있었다.

어둠이 일렁이고 촛불이 깜박이며 이곳저곳을 비출 때마다 수염 난 의사, 누가가 이마를 숙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성 요한의 긴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유다의 악마 같은 얼굴이 판넬 속에서 불쑥 살아나는 듯했다. 마치 점점 생명을 얻어 그 배신자의 우두머리인 사탄이 그의 부하의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내려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위의 소리에도 민감해졌다. 옆방, 그 짐승인지 악마인지 모를 존재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로체스터 씨가 다녀간 뒤로 그 존재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잠잠했다.
밤새 내가 들은 것은 세 가지 소리였다. 삐걱거리는 발소리, 잠깐 되살아난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 깊은 인간의 신음이었다. 그러나 나를 가장 괴롭힌 것은 나의 생각이었다.
도대체 어떤 죄악이 이 외딴 저택 안에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집주인조차 그것을 내쫓지도 제압하지도 못하는 것일까? 왜 그 수수께끼는 한밤중 가장 깊은 시간마다 어떤 때는 불길로, 어떤 때는 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까? 평범한 여자의 얼굴과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비웃는 악마의 목소리를 내고, 때로는 썩은 고기를 노리는 맹금의 울음소리를 내는 저 존재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쓰러져 있는 이 남자. 이 평범하고 조용한 낯선 사람은 어떻게 이런 공포의 그물 속에 휘말리게 된 것일까? 어째서 그 괴물은 그를 덮친 것일까? 모두가 잠들어 있어야 할 그 시간에 그는 왜 이 3층까지 올라왔을까?
나는 분명 로체스터 씨가 그에게 아래층 방을 배정해 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무엇이 그를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지금 그는 왜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과 배신을 그렇게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왜 그는 로체스터 씨가 강요한 침묵과 은폐를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일까? 로체스터 씨는 왜 이 모든 일을 숨기려 하는 것일까?

 

★ 헛소동: 셰익스피어가 쓴 대표적 낭만 희극

암모니아염: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 있는 물질로, 코 가까이 가져가 냄새를 맡으면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와 호흡기를 자극해서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데 쓰임

★태피스트리: 실로 무늬나 그림을 짜 넣어 만든 직물 벽걸이

 

다음 장(20-2장) 보기

 

1장부터 보기

 

교정 후기

갑자기 등장한 메이슨은 왜 피를 흘리며 쓰러졌을까요? 수정 작업을 하면서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뭔가 큰 비밀이 드러날 것만 같습니다. 이 부분은 짧은 대화체 문장들이 많아서인지 다른 곳보다 수정 사항이 적었습니다. 그중 몇 개를 올려 봅니다.

 

그 결과, 유리창 너머로 맑게 갠 밤하늘의 둥글고 밝은 보름달이 내 창문 맞은편 하늘에 이르러 가리지 않은 유리창 너머로 그 눈부신 빛을 비추었을 때, 나는 그 달빛에 잠에서 깨어났다.
▶유리창 너머로 맑게 갠 밤하늘의 둥글고 밝은 보름달이 눈부신 빛을 비추어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로체스터! 로체스터! 제발, 하나님을 생각해서 와주시오!”
▶ “로체스터! 로체스터! 제발, 여기 좀 와 주게!”

 

하지만 그레이스 풀이 갑자기 문을 열고 뛰쳐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만큼은 온몸을 떨리게 했다.
▶하지만 그레이스 풀이 갑자기 문을 열고 뛰쳐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만큼은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가운데서 나는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귀도 기울여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위의 소리에도 민감해졌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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