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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20장3

제인 에어 20-3장 바로 앞 장(20-2장) 보기 문을 잠근 뒤 그는 과수원 담장에 난 작은 문을 향해 천천히, 생각에 잠긴 걸음으로 걸어갔다. 나는 그가 이제 더 이상 내게 볼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제인!”그는 작은 문을 열어 둔 채 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잠깐만 신선한 공기를 쐬러 갑시다.”그가 말했다.“저 집은 마치 감옥 같지 않소? 당신도 그렇게 느낀 적 없소?”“제게는 아주 훌륭한 저택처럼 보입니다, 로체스터 씨.”“당신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환상에 사로잡혀 있군. 마치 마법에 걸린 렌즈를 통해 저 집을 보고 있는 것이지. 금빛 장식은 사실 진흙이고, 비단 휘장은 거미줄이며, 대리석은 더러운 점판암이고, 윤이 나는 나무는 실은 버려진 나무 조각.. 2026. 8. 11.
제인 에어 20-2장 바로 앞 장(20-1장) 보기 손님은 공격을 당했고, 로체스터 씨 자신도 이전에 끔찍한 살해 시도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두 사건 모두를 철저히 비밀에 묻고 세상에서 잊히게 만들려 했다.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분명했다. 메이슨 씨는 로체스터 씨에게 복종하고 있었다. 활달하고 강한 의지를 지닌 로체스터 씨가, 무기력한 메이슨 씨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잠깐 주고받은 몇 마디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예전부터 두 사람 사이는 그래왔던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왜 로체스터 씨는 메이슨 씨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토록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 그의 말 한마디면 어린아이처럼 순순히 따르는 사람인데, 불과 몇 시간 전에는 왜 그 이름이 거대한 참나무에 내리치는 벼락처럼 로체스.. 2026. 8. 11.
제인 에어 20-1장 바로 앞 장(19-2장) 보기 한밤의 비명 평소처럼 침대 커튼도 치지 않았고, 창문의 블라인드도 내리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유리창 너머로 맑게 갠 밤하늘의 둥글고 밝은 보름달이 눈부신 빛을 비추어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한밤중에 눈을 뜨자 은빛같이 희고 수정처럼 맑은 달이 정면에 떠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지나치게 고즈넉했다. 나는 몸을 반쯤 일으켜 커튼을 치려고 팔을 뻗었다. 그때였다.맙소사! 저 비명은! 밤의 고요와 적막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듯한, 사납고 날카로우며 귀를 찢는 듯한 비명이 손필드 저택의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울려 퍼졌다. 내 맥박은 멎는 것 같았고, 심장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뻗어 있던 팔은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비명은 곧 멎었고, 다시 들리지는 않았다. 사실 그..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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