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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쉽게 읽기

제인 에어 12-1장

by 행만이99 2026. 7. 28.

 

<AI로 번역하고 교정 전문가가 다듬은 쉬운 고전 시리즈 1 제인 에어 12-1장>

 

11-3장 보기

 

첫 만남

 

손필드 저택에 처음 도착했을 때 느꼈던 평온한 느낌은 그곳과 그곳 사람들을 오래 알아 갈수록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었다. 페어팩스 부인은 첫인상 그대로 온화한 성품과 친절한 마음씨를 지닌 여성이었다. 교육도 충분히 받았고 지성 역시 평균 이상이었다. 나의 제자 아델은 활달한 아이였지만,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응석받이로 자라 때때로 제멋대로 굴곤 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내 보살핌에 맡겨져 있었고, 누구도 경솔하게 끼어들어 나의 교육 방침을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순종적이며 가르치기 쉬운 아이가 되었다.

 

아델은 특별히 뛰어난 재능도, 눈에 띄는 성격적 특징도, 또래 아이들보다 한층 뛰어나 보일 만큼 독특한 감성이나 취향도 없었다. 그렇다고 평범한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단점이나 악한 성품도 없었다. 아델은 꾸준히 발전했고, 나를 향해 활기차고 다정한 애정을 보여 주었다. 비록 아주 깊지는 않지만 말이다. 아델의 꾸밈없는 순수함과 명랑한 재잘거림, 나를 기쁘게 하려는 노력을 보면서 나 역시 아델을 아끼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곁에서 만족하며 지낼 수 있었다.

 

나는 가끔 혼자 정원을 거닐기도 했고, 대문까지 내려가 길 저편을 오래 바라보기도 했다. 또 아델이 유모와 함께 놀고 있고, 페어팩스 부인이 저장실에서 젤리를 만들고 있을 때면 세 개의 계단을 올라 다락방의 덧문을 열고 지붕 위로 나가, 멀리 외딴 들판과 언덕, 희미한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을 바라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저 경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곳, 사람들로 북적이는 세상과 도시들, 생기로 가득한 지역들까지 닿을 수 있는 눈을 갖고 싶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실제 경험을 원했고, 이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와 여러 성격의 사람들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페어팩스 부인의 선한 마음도, 아델의 좋은 점도 소중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와는 또 다른, 더욱 강렬하고 생생한 형태의 선함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것을 직접 보고 싶었다.
누가 나를 탓하겠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만족할 줄 모른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불안과 갈망은 내 타고난 본성이었고, 때로는 그런 갈망이 나를 괴로울 만큼 뒤흔들었다.


그럴 때 내가 유일하게 위안을 얻는 방법은 3층 복도를 조용히 앞뒤로 거니는 것이었다. 그곳은 적막하고 외진 곳이어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았다. 그곳에서 마음의 눈앞에 떠오르는 찬란한 환상들을 오래 바라보곤 했다. 그런 환상들은 참으로 많았고 눈부시게 생생했다. 현실에서는 고통으로 부풀어 오르던 내 마음이 그 환상 속에서는 생명의 기운으로 한껏 넓어졌고, 무엇보다도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내 상상이 만들어 내고 끊임없이 이어 가는 것이었고, 현실에서는 갖지 못했던 사건과 삶, 열정과 불꽃,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평온함에 만족해야 한다는 말은 공허한 말이다. 인간에게는 반드시 행동이 필요하다. 인간은 행동할 수 없다면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 낸다.

나보다 훨씬 더 고요한 운명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도 수없이 많고, 또 자신의 처지를 묵묵히 거부하며 속으로 반항하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는 정치적 반란 말고도 얼마나 많은 반란이 조용히 끓어오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대체로 여성은 차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느낀다. 여성 역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필요하고, 자신의 힘을 쏟을 무대가 필요하다. 그것은 남성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지나치게 엄격한 속박과 완전한 정체 상태는 남성에게 고통이 되듯 여성에게도 똑같이 고통이 된다. 그런데도 많은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여성은 푸딩을 만들고 양말을 뜨며 피아노를 치고 주머니를 수놓는 일에만 만족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다. 또한 여성이 사회가 규정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배우거나 더 많은 일을 하려 한다고 해서 비난하거나 비웃는 것 역시 경솔한 일이다.

 

혼자 이렇게 있을 때면 그레이스 풀의 웃음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처음 들었을 때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웃음, 낮고 느리게 울리는 “하! 하!” 하는 웃음이었다. 그녀의 중얼거림도 자주 들었는데, 그것은 웃음소리보다도 더욱 기이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지만, 또 어떤 날에는 그녀가 내는 소리의 정체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가끔 그레이스 풀의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그녀는 대야나 접시, 혹은 쟁반을 들고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내려갔다가 곧 다시 올라오곤 했다. 그리고 대개는 흑맥주 한 병을 들고 돌아왔다. 그레이스의 외모를 보면, 이상한 웃음과 목소리 때문에 생겼던 호기심이 금세 식어 버렸다. 그녀는 각진 얼굴에 준엄한 인상이었고, 특별히 사람의 관심을 끌 만한 매력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몇 번 그레이스와 대화를 나누려 했지만, 그녀는 말수가 매우 적은 사람이었다. 대부분 한마디의 대답으로 끝냈다.

 

그 밖의 하인들, 즉 존과 그의 아내, 하녀 리아, 프랑스인 유모 소피도 모두 성실하고 점잖은 사람들이었다. 어느 누구도 특별히 눈에 띄는 사람은 없었다. 소피와는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나누곤 했고, 가끔 소피의 고향에 대해 묻기도 했다. 하지만 소피는 묘사하거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없었다. 대답도 대체로 맥없고 두서가 없어, 내 호기심을 채워 주기는커녕 오히려 질문하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그렇게 10월, 11월, 12월이 지나갔다.
1월의 어느 오후, 페어팩스 부인은 아델이 감기에 걸렸으니 하루 쉬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델 역시 어찌나 조르던지 나는 어린 시절 가끔 주어지던 휴일이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떠올리며 흔쾌히 허락했다.

그날은 몹시 추웠지만 맑고 잔잔한 날씨였다. 긴 오전 내내 서재에 앉아 있었더니 답답했다. 마침 페어팩스 부인이 편지 한 통을 부쳐야 한다기에 나는 모자와 망토를 걸치고 헤이까지 직접 가져다주겠다고 나섰다. 왕복 약 2마일 거리였으니 겨울 오후를 산책하기에 딱 알맞았다.

 

먼저 아델을 페어팩스 부인의 응접실 벽난로 곁 작은 의자에 편안히 앉혀 두었다. 그리고 평소 은박지에 싸서 서랍 속에 넣어 두었던 가장 아끼는 밀랍 인형을 꺼내 주고, 심심할 때 보라고 동화책도 한 권 쥐여 주었다.
“곧 돌아오세요, 사랑하는 친구, 제인 선생님.”
아델이 프랑스어로 말했다.
나는 입맞춤으로 답하고 길을 나섰다.

 

땅은 단단히 얼어 있고 공기는 고요했으며, 길에는 사람 하나 없었다. 나는 몸이 따뜻해질 때까지 빠르게 걸었고, 그러고 나서는 걸음을 늦추어 그 시간과 장소가 내게 가져다주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천천히 음미하고 곱씹었다.
시간은 오후 세 시였다.
종탑 아래를 지날 때 교회 종이 울렸다. 곧 황혼이 찾아올 것 같은 어스름과, 낮게 미끄러지듯 떠 있는 창백한 햇살 때문에 그곳은 아름다웠다.

 

나는 손필드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그 길은 여름이면 들장미가 만발하고, 가을이면 개암과 블랙베리가 풍성한 곳이었다. 겨울인 지금도 장미 열매와 산사나무 열매가 산호처럼 붉은빛을 띠며 조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길이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완벽한 적막과 잎을 모두 떨군 고요한 풍경 때문이었다.
혹시 바람이 한 줄기 스쳐도 이곳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바스락거릴 상록수나 호랑가시나무 한 그루 없었고, 잎을 모두 잃은 산사나무와 개암나무 덤불은 길 가운데를 포장한 희고 닳은 돌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는 이제 소를 방목하는 일도 없었다. 울타리 사이에서 가끔 움직이는 작은 갈색 새들은 마치 떨어질 시기를 잊고 아직 매달려 있는 붉은 갈색 낙엽처럼 보였다. 이 길은 헤이까지 내내 오르막이었다.

 

중간쯤 이르렀을 때, 들판으로 들어가는 사다리형 울타리에 걸터앉았다. 망토를 단단히 여미고 털토시 속에 손을 넣자, 날씨는 몹시 매서웠지만 그다지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며칠 전 갑작스러운 해빙으로 넘쳐흐른 작은 시냇물이 얼어붙어 길 위를 얇은 얼음판으로 덮고 있는 것이 얼마나 추운지를 잘 보여 주고 있었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는 손필드 저택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회색 성벽과 흉벽을 두른 저택이 아래 계곡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었다. 그 뒤로 숲과 까마귀 떼가 모여 사는 검은 숲이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었다.
나는 해가 숲 사이로 천천히 내려가 나무 뒤편으로 선명한 진홍빛을 남긴 채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몸을 돌려 동쪽을 바라보았다.
언덕 꼭대기에는 막 떠오른 달이 걸려 있었다. 달은 아직 구름처럼 창백했지만, 순간순간 더욱 밝아지며 헤이 마을을 굽어보고 있었다. 나무들에 반쯤 가려진 그 마을에서는 몇 개 되지 않는 굴뚝에서 푸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직도 1마일쯤 떨어져 있었지만, 사방이 너무나 고요했기에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미한 생활 소리마저 또렷하게 들려왔다.
내 귀는 물이 흐르는 소리도 감지했다. 그것이 어느 골짜기와 어느 깊은 계곡을 지나오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헤이 너머에는 수많은 언덕이 있었고, 그 사이를 작은 시냇물들이 굽이쳐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저녁의 고요함 가운데서도 가까운 개울의 졸졸거리는 맑은 물소리는 물론, 아주 멀리 있는 은은한 물소리까지 속삭이듯 들려왔다.

 

갑자기 평화로운 음률을 깨뜨리는 거친 소리가 들려왔다. 멀리서 들려오는데도 이상하리만큼 또렷한 소리였다. “쿵쿵!” 하는 말발굽 소리와 쇠붙이가 부딪히는 요란한 소리가, 부드럽게 퍼지던 자연의 음향을 단숨에 덮어 버렸다. 마치 한 폭의 그림에서, 푸른 산과 햇빛 비치는 지평선, 색채가 서로 녹아드는 구름이 만들어 내는 아득한 원경을, 짙고 선명하게 그려진 거대한 바위나 늙은 참나무의 굵은 줄기를 그린 전경이 가려 버리는 것과 같았다.
그 소리는 포장된 길 위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말 한 필이 다가오고 있었다. 굽이진 길 때문에 아직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막 들판으로 넘어가는 울타리에서 일어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길이 좁았기에 말을 먼저 지나가게 하려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 무렵의 나는 아직 젊었고, 온갖 밝고 어두운 상상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린 시절 유모방에서 들었던 이야기들도 그런 잡다한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다시 떠오를 때면, 성장한 내 상상력은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생생하게 그것들을 되살려 내곤 했다.


말이 가까워지고, 나는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베시가 들려주던 이야기 하나를 떠올렸다. 북잉글랜드에는 ‘가이트래시★’라는 정령이 있는데, 말이나 노새, 혹은 커다란 개의 모습으로 외진 길을 떠돌다가 밤늦게 길을 가는 나그네 앞에 나타난다는 이야기였다. 지금 저 말이 바로 내게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말은 이제 아주 가까이 와 있었지만, 아직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말발굽 소리와 함께 울타리 밑에서 무엇인가 쏜살같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개암나무 줄기 사이를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미끄러지듯 나타났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털 덕분에 어두운 나무들 사이에서도 그 모습은 또렷하게 눈에 띄었다.
그것은 베시가 들려주던 가이트래시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했다. 사자처럼 긴 털을 지니고 거대한 머리를 가진 짐승이었다. 그러나 그 개는 아주 얌전히 내 곁을 지나갔다. 내가 반쯤 기대했던 것처럼 기묘한 눈으로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곧이어 말이 모습을 드러냈다. 키가 큰 훌륭한 말이었고, 그 등에 한 사람이 타고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나의 무서운 상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가이트래시는 결코 누군가를 태우고 다니지 않는다. 언제나 홀로 나타나는 존재였다.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도깨비나 요정 같은 것들이 짐승의 몸에 깃들 수는 있어도 평범한 인간의 몸을 굳이 빌리려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니 저것은 가이트래시가 아니었다. 그저 밀코트로 가기 위해 지름길을 택한 여행객일 뿐이었다.

 

그는 내 곁을 지나갔고, 나도 다시 길을 걸었다. 그런데 몇 걸음 가지 않았을 때였다.
무언가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하는 외침이 들렸고, 이어 요란하게 넘어지는 소리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돌아보니 사람과 말이 함께 넘어져 있었다.
며칠 전 얼어붙은 시냇물이 길 위에 얇은 얼음막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위에서 미끄러진 것이다.
커다란 개는 펄쩍펄쩍 뛰며 되돌아왔다. 주인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말이 신음하는 소리를 듣자 저녁의 언덕들이 울릴 만큼 우렁차게 짖어댔다. 몸집이 큰 만큼 짖는 소리도 깊고 묵직했다.
개는 쓰러져 있는 주인과 말을 빙빙 돌며 냄새를 맡더니, 곧장 내게 달려왔다. 달리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뜻을 알아차리고 개를 따라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는 이미 말 아래에서 몸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온몸에 힘을 주고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을 보니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선생님, 괜찮으신가요?”
그는 욕설을 내뱉는 것 같기도 했지만 확실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무슨 말인가를 중얼거리느라 내 질문에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내가 다시 묻자 그는 먼저 무릎을 짚고 일어난 뒤, 천천히 발을 딛고 서면서 말했다.
“그냥 한쪽으로 비켜 서 계시오.”
나는 그대로 물러섰다.
그는 말을 일으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말을 밀어 올리고, 발을 구르고, 쇠장식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이어졌다. 개는 계속 짖어댔다. 그 때문에 나는 어느새 몇 미터쯤 떨어진 곳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아주 멀리 가지는 않았다.
마침내 말은 다시 일어섰고, “엎드려, 파일럿!”이라는 한마디에 개도 조용해졌다.
그 사람은 몸을 숙여 자신의 발과 다리를 만져 보며 상태를 살폈다. 뼈가 온전한지 확인하려는 듯했다. 아무래도 어딘가 다친 모양이었다. 그는 내가 조금 전까지 앉아 있던 울타리로 걸어가 털썩 앉았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고 싶었다. 아니, 어쩌면 쓸데없이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다쳐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손필드 저택이나 헤이 마을에 가서 사람을 불러오겠습니다.”
“고맙소. 괜찮을 것 같소.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오. 발목을 좀 삔 것뿐이오.”
그는 다시 일어나 다친 발에 체중을 실어 보았다.
“윽!”

 

 

가이트래시: 잉글랜드 북부, 특히 요크셔 지방의 민간 전승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정령(유령)

 

 

12-2장 보기

 

1장부터 보기

 

 

교정 후기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너무 설렙니다. 무뚝뚝한 로체스터와 가녀린 제인 에어가 드디어 만났네요. 무덤덤하게 헤어졌지만, 둘의 눈에서는 불꽃이 튀었겠죠? 

 

손필드 저택에 처음 왔을 때 보였떤 평온한 첫인상이 약속해준 무난한 앞날은, 그곳 및 거주인들과 더 오랫동안 지내면서도 거짓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 손필드 저택에 처음 도착했을 때 느꼈던 평온한 느낌은 그곳과 그곳 사람들을 오래 알아 갈수록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었다.

 

나를 불만투성이라고 부를 것이다. 

▶ 사람들은 나에게 만족할 줄 모른다고 말할지 모른다.

 

인간이 평온함에 만족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 평온함에 만족해야 한다는 말은 공허한 말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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