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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15-1장 14-2장 보기 한밤의 침입자 로체스터 씨는 훗날 그 일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었다. 어느 오후, 나와 아델이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우연히 그를 만났다. 아델이 파일럿과 셔틀콕을 가지고 노는 동안, 그는 아이가 보이는 너도밤나무 가로수길을 함께 천천히 걸어 달라고 했다.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델은 한때 자신이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프랑스 오페라 무용수 셀린 바랭의 딸이었다. 셀린 역시 더 뜨겁게 사랑을 돌려주겠다고 그에게 공언했다고 한다. 그는 못생겼지만, 셀린에게만은 우상이라고 믿었다. 셀린이 우아한 벨베데레의 아폴론상보다 자신의 ‘운동선수 같은 체격’을 더 좋아한다고 확신했다.“에어 선생, 그 프랑스 요정 같은 여인이 영국 난쟁이 같은 나를 더 좋아한다고 하니 얼마나 우쭐했었는지, 그래서 셀린을 호텔.. 2026. 7. 31.
제인 에어 14-2장 14-1장 보기 “하지만 후회의 치료제는 회개(뉘우침)라고들 하지 않습니까?”“회개는 치료제가 아니오.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면 그 해결책일지도 모르지. 나도 바꿀 수는 있소. 아직은 그럴 힘이 남아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처지에 묶이고, 짓눌리고, 저주받은 몸으로 그런 생각을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게다가 행복을 영원히 빼앗긴 인생이라면, 삶에서 즐거움 정도는 누려도 되지 않겠소? 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즐거움을 반드시 손에 넣을 것이오.”“그러면 로체스터 씨는 더욱 타락하시게 될 겁니다.”“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달콤하고 신선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데 사양할 이유가 무엇이오? 벌판에서 벌이 모으는 야생 꿀처럼 달콤하고도 순수한 기쁨을 얻을 수도 있소.”“그것은 로체스터 씨를 쏠 .. 2026. 7. 30.
제인 에어 14-1장 13-2장 보기 솔직한 대화 그 뒤 며칠 동안 로체스터 씨를 거의 만나지 못했다.그는 아침에는 사업과 관련된 일로 몹시 바쁜 듯했고, 오후가 되면 밀코트나 인근에 사는 손님들이 찾아와 때때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발목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말을 탈 수 있게 되자 자주 말을 타고 외출했다. 아마도 찾아왔던 사람들의 방문에 답례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고는 대개 밤늦게야 돌아왔다. 그 기간에는 아델조차도 잘 부르지 않았다. 나 역시 그와 마주칠 기회라고는 복도나 계단, 또는 갤러리에서 우연히 스치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럴 때면 그는 가끔 거만하고 냉담한 태도로 나를 지나치며 멀리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차가운 시선 한 번으로 끝냈다. 어떤 때는 신사다운 상냥함을 보이며 미소를 짓고 정중하게 인사.. 2026. 7. 30.
제인 에어 13-2장 13-1장 보기 차 쟁반이 치워지고, 페어팩스 부인이 구석에 앉아 뜨개질을 시작하자 로체스터 씨가 말했다.“난롯가로 오시오.”그동안 아델은 내 손을 잡고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콘솔 테이블과 장식장 위에 놓인 아름다운 책들과 장식품들을 자랑스럽게 보여 주고 있었다. 우리는 그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아델은 내 무릎 위에 앉으려 했지만, 그는 아델에게 파일럿과 놀라고 지시했다.“이 집에 온 지 석 달 되었소?”“네, 로체스터 씨.”“어디에서 왔소?”“○○○에 있는 로우드 학교에서 왔습니다.”“아, 자선 학교였지. 거기에는 얼마나 있었소?”“8년 있었습니다.”“8년이라고! 참 오래도 버티셨군. 그런 곳이라면 4년만 지내도 웬만한 사람의 몸은 다 망가질 거라고 생각했소! 그래서 선생에게 어딘지 이 세상.. 2026. 7. 29.
제인 에어 13-1장 12-2장 보기 저녁 초대 로체스터 씨는 그날 밤 의사의 권고에 따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 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났다. 그가 아래층으로 내려온 것은 업무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의 대리인과 몇몇 소작인들이 이미 도착해 그와 면담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제 아델과 나는 서재를 비워 주어야 했다. 그 방은 매일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접견실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대신 위층 방 하나에 불을 피워 놓았기에 나는 책들을 그리로 옮기고 앞으로 공부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그날 아침을 보내며 느낀 것은 손필드 저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더 이상 교회처럼 적막한 곳이 아니었다. 한두 시간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나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저택 안에 울려 퍼졌고, 복도를 오가는 발걸음도 끊이지 .. 2026. 7. 29.
제인 에어 12-2장 12-1장 보기 아직 희미한 낮 빛이 남아 있었고, 달은 점점 더 밝아지고 있었다. 덕분에 그의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었다.그는 모피 깃이 달리고 강철 잠금장치로 여민 승마용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세부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키는 중간 정도였고 가슴이 매우 넓고 건장한 체격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얼굴은 검은빛을 띠었고, 이목구비는 엄하고 굵직했다. 짙은 눈썹 아래의 눈빛은 지금 막 불쾌한 일을 겪은 사람처럼 화가 나고 심기가 뒤틀려 보였다. 그는 이미 젊은 나이는 지났지만, 그렇다고 중년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아마 서른다섯 살쯤 되었을 것이다.그가 두렵지 않았고, 그에게 수줍음도 거의 느끼지 않았다. 만약 그가 잘생기고 영웅 같은 분위기의 젊은 신사였다면, 부끄러워 그렇게 서서 질문..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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