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이름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지금 미리 소개해 보겠다.
먼저 에슈턴 부인과 그녀의 두 딸이 있었다.
에슈턴 부인은 젊었을 때 상당한 미인이었을 것으로 보였고, 지금도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큰딸 에이미는 키가 다소 작았다. 얼굴과 태도는 순진하고 어린아이 같았지만, 몸매에는 발랄한 매력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흰 모슬린 드레스와 푸른 허리띠가 매우 잘 어울렸다. 둘째 딸 루이자는 키가 더 크고 몸매도 한층 우아했다. 얼굴도 매우 예뻤는데, 프랑스 사람들이 ‘미누아 시포네’라고 부르는 유형의 얼굴이었다. 이 표현은 약간 장난기 있고 사랑스러우며 생기 넘치는 미인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두 자매 모두 금발에 백합처럼 피부가 희고 고왔다.
린 부인은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체격이 크고 풍채 좋은 여성이었다. 자세는 매우 꼿꼿했고, 표정에는 오만함이 배어 있었다. 은은하게 색이 달라지는 광택의 새틴 드레스를 화려하게 차려입고 있었으며, 푸른 깃털 장식 아래로 윤기 나는 검은 머리가 반짝였다. 머리에는 보석 장식 띠를 두르고 있었다.
덴트 대령 부인은 그보다 훨씬 수수했다. 하지만 내 눈에는 오히려 그녀가 더 품위 있어 보였다. 날씬한 체형에 얼굴은 파리하면서도 온화했으며, 금발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검은 새틴 드레스와 값비싼 외국산 레이스 숄, 그리고 진주 장신구는 작위를 가진 귀부인의 무지갯빛 화려함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아마도 무리 가운데 가장 키가 컸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미망인 잉그램 부인과 두 딸 블랜치와 메리였다. 세 사람 모두 보기 드물게 키가 큰 여성들이었다.
잉그램 부인은 마흔에서 쉰 살 사이쯤 되어 보였다. 몸매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머리카락도 촛불 아래에서는 아직 검게 보였다. 치아 역시 흠잡을 데 없이 가지런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녀를 나이에 비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평가했을 것이다. 실제로 외모만 놓고 보면 분명 그런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태도와 얼굴에는 참기 어려울 만큼 심한 오만함이 배어 있었다. 그녀는 고대 로마인 같은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었고, 두툼한 이중 턱은 기둥처럼 굵은 목으로 이어져 있었다. 내 눈에는 그 얼굴이 당당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만심으로 부풀고 어두워졌으며, 심지어 오만이 깊이 새겨진 듯한 인상을 주었다.
턱 역시 오만함이 떠받치고 있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높이 치켜들려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매섭고 냉혹했다. 그것은 리드 부인의 눈을 떠올리게 했다. 말할 때는 입을 과장되게 움직였고, 목소리는 낮고 굵었으며, 억양은 몹시 거드름을 피우고 독단적이었다. 한마디로 견디기 힘든 말투였다.
그녀는 진홍색 벨벳 드레스에 금실로 수놓은 인도산 천으로 만든 터번 같은 숄을 두르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것이 자신을 마치 황후와도 같은 위엄 있는 인물로 보이게 해 준다고 믿는 듯했다.
블랜치와 메리는 키가 똑같이 컸다. 두 사람 모두 미루나무처럼 곧고 늘씬했다. 메리는 키에 비해 너무 마른 편이었지만, 블랜치는 마치 사냥의 여신 디아나가 인간의 모습으로 빚어진 듯 완벽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블랜치 양을 특별한 관심으로 바라보았다. 첫째, 그녀의 외모가 페어팩스 부인의 설명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둘째, 내가 상상으로 그려 두었던 그녀의 초상화와 얼마나 닮았는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셋째는,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그녀가 과연 로체스터 씨의 취향에 어울릴 만한 여성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외모에 대한 설명만 놓고 보면, 그녀는 내가 그려 두었던 그림과 페어팩스 부인의 설명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았다. 풍만한 가슴과 부드럽게 기울어진 어깨, 우아한 목선, 검은 눈동자, 검은 곱슬머리까지 모두 그대로였다. 하지만 실제 얼굴은 어떠했을까?
그 얼굴은 그녀의 어머니를 그대로 젊게 만들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주름 하나 없는 젊은 얼굴일 뿐, 이마와 이목구비, 그리고 자존심 강한 분위기까지 모두 어머니와 똑같았다. 다만 그녀의 오만함은 어머니만큼 음울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웃었는데, 그 웃음에는 비웃는 기색이 담겨 있었고, 위로 치켜 올라간 입술에도 늘 냉소적인 오만함이 어려 있었다.
흔히 천재는 자의식이 강하다고들 한다. 잉그램 양이 천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의식이 강한 사람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것도 지나칠 정도로 말이다.
그녀는 온화한 덴트 부인과 식물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덴트 부인은 그 학문을 공부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특히 들꽃을 좋아한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잉그램 양은 식물학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인지 일부러 전문 용어를 줄줄 늘어놓으며 잘난 체했다. 나는 곧 그녀가 덴트 부인을 골려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시 말해, 덴트 부인의 무지를 이용해 우월감을 드러내며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녀의 장난질은 영리했을지는 몰라도 확실히 심성이 고운 행동은 아니었다.
그녀는 뛰어난 솜씨로 피아노도 연주했다. 노래도 불렀는데, 목소리 역시 아름다웠다. 어머니와는 프랑스어로 따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유창한 발음과 자연스러운 억양으로 능숙하게 이야기했다.
메리는 블랜치보다 얼굴이 한결 온화하고 꾸밈이 없었다. 이목구비도 부드러웠고, 피부도 몇 단계 더 희었다. 참고로 블랜치는 스페인 여인처럼 까무잡잡했다. 하지만 메리에게는 생기가 부족했다. 얼굴에는 표정이 거의 없었고, 눈빛도 빛나지 않았다. 할 말도 별로 없는 듯 한 번 자리에 앉고 나서는 벽감 속 조각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두 자매 모두 티 하나 없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잉그램 양이 로체스터 씨가 배우자로 선택할 만한 여성이라고 생각했을까?
확신할 수는 없었다. 나는 여성에 대한 로체스터 씨의 취향을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장엄하고 위엄 있는 아름다움을 좋아한다면, 블랜치는 바로 그의 이상형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교양도 있었고 재치도 풍부했다. 대부분의 신사는 분명 그녀에게 찬사를 보낼 것이라 생각했고, 로체스터 씨 역시 그녀를 실제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를 이미 충분히 본 것 같았다. 의심의 마지막 한 조각마저 없애려면, 이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일만 남아 있었다.
내가 잠시 사람들을 살피는 사이, 아델은 내 발치의 발받침 위에 가만히 앉아만 있지 않았다. 숙녀들이 들어오자 아델은 벌떡 일어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아주 점잖게 몸을 숙여 인사한 뒤,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봉주르, 메담(안녕하세요, 숙녀 여러분)”
잉그램 양은 아델을 내려다보며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어머, 참 작은 인형이네!”라고 말했다.
“로체스터 씨가 말했던 프랑스 아이가 바로 이 아이겠군요. 그분의 피후견인 말이에요.”
린 부인이 말했다.
덴트 부인은 다정하게 아델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어 주었다. 에이미와 루이자 에슈턴은 동시에 외쳤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야!”
그러고는 아델을 소파로 불러 두 사람 사이에 앉혔다. 아델은 프랑스어와 서툰 영어를 번갈아 섞어 가며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아델은 젊은 아가씨들뿐 아니라 에슈턴 부인과 린 부인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으며, 마음껏 응석을 부리고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마침내 커피가 들어오고, 남자 손님들이 응접실로 불려 왔다. 나는 화려하게 불이 밝혀진 방에서 그나마 구석진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창가의 커튼이 내 모습을 반쯤 가려 주고 있었다.
다시 아치형 문이 열리고 남자 손님들이 들어왔다. 여자 손님들의 첫인상이 그랬던 것처럼 남자들 역시 모두 위풍당당한 인상을 주었다. 모두 검은 옷을 차려입었고, 대부분 키가 컸으며, 젊은 사람도 여럿 있었다.
헨리 린과 프레더릭 린은 특히 활기차고 세련된 젊은 신사들이었다. 덴트 대령은 늠름한 군인의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이 지방의 치안 판사인 에슈턴 씨는 매우 신사다운 인물이었다. 머리카락은 완전히 희어졌지만, 눈썹과 구레나룻은 여전히 검어서, 마치 연극에 나오는 ‘귀족 원로’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잉그램 경은 누이들처럼 키가 매우 컸고 외모도 잘생겼다. 그러나 메리와 마찬가지로 무기력하고 나른한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 생기 넘치는 피나 활력 있는 두뇌보다는 팔다리의 길이가 더 긴 인물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로체스터 씨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맨 마지막에 들어왔다. 나는 아치형 문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는데도, 그가 들어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손에 든 뜨개 바늘과 지금 만들고 있는 주머니의 코에만 정신을 집중하려 애썼다. 무릎 위에 놓인 은색 비즈과 비단 실만 바라보며 오직 바느질에만 마음을 두고 싶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의 모습을 너무나 또렷하게 보고 있었고, 어쩔 수 없이 그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순간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내가 매우 중요한 도움을 주었던 바로 그때, 그는 내 손을 잡고 내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듯 가득 찬 감정이 담겨 있었고, 그 감정 속에는 분명 내가 있었다.
그 순간 내가 그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던가! 그 뒤로 우리의 관계를 이렇게까지 바꾸어 놓을 만한 일이 과연 무엇이 있었던가?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얼마나 멀어지고 낯설어졌는가! 너무나 멀어져서 그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걸어줄 것이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가 나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방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숙녀 몇몇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을 때도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관심이 완전히 여자 손님들에게 쏠려 있고, 내가 들키지 않고 마음껏 그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내 시선은 저절로 그의 얼굴로 향했다. 나는 눈꺼풀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눈꺼풀은 자꾸만 들려 올라갔고 시선은 그에게 고정되었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기쁨을 느꼈다. 그것은 지극히 소중하면서도 가슴을 파고드는 기쁨, 그 속에 강렬한 고통의 가시를 품은 순금 같은 기쁨이었다. 그것은 갈증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이 기어 올라간 우물에 독이 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허리를 굽혀 신성한 한 모금을 마시는 것과 같은 기쁨이었다.
참으로 “아름다움은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는 말은 진실이었다.
나의 주인인 로체스터 씨의 창백한 올리브빛 얼굴, 넓고 각진 이마, 짙고 숱 많은 눈썹, 깊은 눈, 강인한 이목구비, 굳게 다문 엄한 입매, 그 모든 것은 힘과 결단력,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잘생긴 얼굴이라고 할 수 없었지만, 내게 그는 아름다운 사람 이상이었다. 그에게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는 어떤 매력과 힘이 있었다. 그것은 내 감정을 내 의지에서 빼앗아 그의 손에 묶어 두는 힘이었다.
나는 그를 사랑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 나는 그동안 내 영혼에서 발견된 사랑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그를 다시 바라보는 순간, 그 싹들은 자연스럽게 푸르고 강인하게 자라났다! 그는 나를 바라보지도 않고 내가 그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를 손님들과 비교해 보았다.
린 형제의 세련되고 당당한 품위, 잉그램 경의 나른한 우아함, 심지어 덴트 대령의 군인다운 위엄까지도, 로체스터 씨가 타고난 강인함과 진정한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들의 외모나 표정에서는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을 매력적이고 잘생겼으며 위풍당당하다고 평가할 것이다. 반면 로체스터 씨는 험상궂은 이목구비에 음울한 인상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아무 느낌도 없었다. 촛불에도 그들의 미소만큼의 생명은 있었고, 종소리에도 그들의 웃음만큼의 의미는 있었다. 그러나 로체스터 씨가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달랐다. 엄격한 얼굴은 부드러워졌고, 눈빛은 밝으면서도 온화해졌다. 그 눈빛은 상대를 꿰뚫어 보면서도 동시에 다정했다.
그는 그 순간 루이자와 에이미 에슈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게는 그 눈빛이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두 아가씨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 그런 눈빛을 받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시선을 떨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들이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오히려 안도했다.
‘그녀들이 그를 통해 느끼는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르구나.’
나는 생각했다.
‘그는 그녀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나와 같은 부류다. 나는 확신해. 나야말로 그와 통하는 사람이라고. 나는 그의 표정과 몸짓이 말하는 언어를 이해한다. 신분과 재산은 우리를 멀리 갈라놓고 있지만, 내 머리와 마음, 내 피와 신경 속에는 그와 정신적으로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며칠 전, 나는 그와 아무 관계도 없으며, 단지 그에게서 월급을 받을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지 않았던가? 그를 고용주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자연에 대한 모독이었다. 내 안에 있는 선하고 진실하며 힘 있는 모든 감정은 본능처럼 그를 향해 모여든다. 나는 내 감정을 감추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희망도 억눌러야 한다. 그가 나를 특별히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그와 같은 부류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나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그와 비슷한 취향과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끊임없이 되뇌어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서로에게 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러나 내가 숨 쉬고 생각하는 한, 나는 그를 사랑할 것이다.’
커피가 돌기 시작했다.
남자 손님들이 들어온 뒤부터 숙녀들은 종달새처럼 활기를 띠었다. 대화도 점점 더 유쾌하고 활발해졌다. 덴트 대령과 에슈턴 씨는 정치 이야기를 놓고 토론했고, 그들의 부인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두 귀부인인 린 부인과 잉그램 부인은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빼먹었는데, 조지 경은 덩치가 크고 혈색이 좋은 전형적인 시골 신사였다. 그는 커피잔을 손에 든 채 두 귀부인의 소파 앞에 서서 가끔 대화에 한마디씩 끼어들었다. 프레더릭 린은 메리 잉그램 옆에 앉아 화려한 화집의 판화를 보여 주고 있었다. 메리는 가끔 미소를 지을 뿐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키가 크고 무뚝뚝한 잉그램 경은 작고 발랄한 에이미 에슈턴의 의자 등받이에 팔짱을 낀 채 기대어 서 있었다. 에이미는 그를 올려다보며 굴뚝새처럼 재잘거렸다. 그녀는 로체스터 씨보다 잉그램 경을 더 좋아하는 듯했다.
헨리 린은 루이자의 발치에 놓인 오토만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아델도 그 자리를 함께 쓰고 있었다. 그는 아델과 프랑스어로 이야기해 보려 애썼고, 루이자는 그의 서툰 프랑스어를 들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교정 후기
블랜치라는 이름은 번역기마다 블랑슈, 블란채로도 번역되어 블랜치로 통일했고, 에슈턴도 에시턴으로 번역되는 곳이 있었지만, 에슈턴으로 통일했습니다. 블랜치든 블랑슈든, 에슈턴이든 에시턴이든 감동을 전달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요.
또 여기 등장하는 아이, 아델은 프랑스어를 많이 하는데, 프랑스 발음을 그대로 써주어야 할지, 해석을 넣어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프랑스어를 그대로 넣는다면 원어 그대로 넣어야 할지, 한국식 발음으로 넣어야 할지도요. 이 글은 쉬운 고전 읽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해석해서 넣기로 하고 대신 '프랑스어로 말했다'를 덧붙이는 식으로 수정했습니다. 물론 '프랑스어로 말했다'를 빼는 대신 한국식 프랑스어 발음을 그대로 넣어서 외국어 느낌이 나도록 살린 부분도 있습니다만, 추후에 이것마저 어렵게 느껴진다면 모두 번역 내용을 넣는 것으로 수정할 생각입니다.
나는 그가 어떤 여성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 나는 여성에 대한 로체스터 씨의 취향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자여, 이 모든 동안 아델이 내 발치의 발받침 위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물론 그렇지 않았다. 숙녀들이 들어오자 아델은 벌떡 일어나 앞으로 다가갔다.
▶ 내가 잠시 사람들을 살피는 사이, 아델은 내 발치의 발받침 위에 가만히 앉아만 있지 않았다. 숙녀들이 들어오자 아델은 벌떡 일어나 앞으로 다가갔다.
♣ 글이 전체적으로 1인칭 시점, 즉 제인의 입장에서 펼쳐지는데, 간혹 작가가 작품 속에 불쑥 등장해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부분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수정했습니다. 본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수정한 부분도 있고, '독자여~'로 시작하는 작가의 말을 그대로 넣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느 것이 어울리느냐에 따라 달리 수정했습니다. 여기서는 위와 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수정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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