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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17-4장

by 행만이99 202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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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블랜치 잉그램은 누구와 짝을 이루고 있을까? 그녀는 홀로 탁자 곁에 서서 우아하게 몸을 숙인 채 화첩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듯했지만, 오래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는 스스로 상대를 찾아나섰다.


로체스터 씨는 에슈턴 자매 곁을 떠나 벽난로 앞에 홀로 서 있었다. 블랜치도 탁자 곁에 홀로 서 있다가 벽난로 맞은편으로 다가가 그의 정면에 자리를 잡았다.
“로체스터 씨, 저는 당신이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요?”
“지금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저런 작은 인형 같은 아이를 맡게 되신 거죠? 어디서 데려오신 건가요?”
그녀는 아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내가 데려온 것이 아닙니다. 내게 맡겨졌을 뿐이지요.”
“학교에 보내셨어야죠.”
“그럴 형편이 안 됐습니다. 학교는 학비가 너무 비싸거든요.”
로체스터 씨는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저 아이에게 가정 교사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까 그 아이와 함께 있는 사람을 보았어요. 이제 갔나요? 아, 아니군요. 아직도 저기 창가 커튼 뒤에 있네요. 물론 급여도 주시겠죠. 제 생각에는 학교에 보내는 것만큼이나 돈이 들 것 같은데요. 아니, 오히려 더 많이 들겠네요. 두 사람 모두를 먹이고 재워야 하니까요.”
그녀가 나를 언급한 말 때문에 로체스터 씨가 이쪽을 돌아볼까 두려웠다. 아니, 두려웠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오히려 바라던 일이었다고 해야 할까? 나는 무의식중에 더욱 깊이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그러나 그는 끝내 한 번도 이쪽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무심한 목소리로 정면만 바라본 채 대답했다.
“그러니까 남자들은 경제나 상식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가정 교사에 대해 저희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셔야 해요. 메리와 저는 살아오면서 적어도 열두 명이 넘는 가정 교사를 거쳤을 거예요. 절반은 정말 끔찍했고, 나머지는 우스꽝스러웠죠. 그리고 모두 하나같이 골칫덩어리였어요. 그렇지 않나요, 어머니?”
“무슨 말을 했니, 얘야?”
미망인 잉그램 부인이 되묻자, 딸은 조금 전 질문을 다시 설명했다.
“얘야, 제발 가정 교사 이야기는 하지 마라. 그 말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서는구나. 나는 그들의 무능함과 변덕 때문에 순교자나 다름없는 고생을 했단다. 이제는 그런 사람들과 완전히 끝났으니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지!”
그때 덴트 부인이 몸을 기울여 잉그램 부인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아마도 조금 전 저주를 퍼부은 그 부류의 사람이 지금 이 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 것이리라.
“탕 피( Tant pis,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그 선생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잉그램 부인이 말했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조금 낮추었지만, 여전히 내가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미 저 선생을 봤어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데, 저 얼굴에는 그 계층 사람들이 가진 결점이 죄다 드러나 있더군요.”
“그 결점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부인?”
로체스터 씨가 일부러 큰 소리로 물었다.
“그건 나중에 둘만 있을 때 귀에다 말해 드리죠.”
앵그램 부인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터번을 세 번이나 흔들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제 호기심은 더 궁금해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당장 답을 듣고 싶은데요.”
로체스터 씨가 대답을 재촉했다.
“블랜치에게 물어보세요. 그 애가 당신 곁에 더 가까이 있으니까요.”
잉그램 부인이 슬쩍 딸에게 대답을 넘겼다.


“아, 어머니! 저에게 넘기지 마세요.”
블랜치가 할 수 없이 어머니 대신 대답했다.
“가정 교사라는 족속에 대해서는 딱 한마디면 충분해요. 정말 성가신 존재들이죠. 물론 저는 그들에게 크게 시달리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그들을 골탕 먹였으니까요. 테오도르와 제가 윌슨 양이며 그레이 부인, 주베르 부인에게 얼마나 많은 장난을 쳤는지 아세요? 메리는 언제나 졸려 해서 그런 장난에는 제대로 끼지도 못했죠. 가장 재미있었던 상대는 주베르 부인이었어요. 윌슨 양은 병약하고 늘 울적해하는 사람이어서 굳이 괴롭힐 가치도 없었고, 그레이 부인은 무뚝뚝하고 둔감해서 무슨 짓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불쌍한 주베르 부인은 달랐죠! 우리가 차를 쏟고, 버터 바른 빵을 부스러뜨리고, 책을 천장까지 던져 올리고, 자와 책상, 난로 울타리와 부지깽이를 마구 두드리며 온 집안을 시끄럽게 만들면, 끝내 참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리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테오도르, 그 즐거웠던 시절 기억나?”
“그야 물론 기억하지. 그 불쌍한 늙은 여자는 늘 ‘오, 이 못된 녀석들!’ 하고 울부짖곤 했지. 그러면 우리는 우리처럼 똑똑한 녀석들을 가르치려 들면서 정작 본인은 그렇게 무식하냐고 설교를 늘어놓았고.”
잉그램 경이 느릿느릿 대답했다.
“그랬지. 그리고 테도(테오도르), 기억하지? 우리가 ‘콩깍지 속의 목사님’이라고 불렀던 너의 개인 교사 비닝 씨, 그 창백한 얼굴의 비닝 씨를 고소하는 걸 내가 도와줬잖아. 그 사람이랑 윌슨 양이 감히 서로 사랑에 빠졌거든. 적어도 테도와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우리는 둘 사이에 오가는 다정한 눈빛과 한숨을 몇 번 목격했고, 그것을 ‘아름다운 열정’의 증거라고 단정했지. 그 일은 금세 온 집안에 퍼졌고, 우리는 그 일을 그 골칫덩이들을 집에서 내쫓는 지렛대로 사용했지. 사랑하는 어머니께서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도덕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셨고. 그렇지 않나요, 어머니?”
블랜치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내 딸아. 그땐 내 판단이 전적으로 옳았단다. 잘 기억해 두렴. 가정 교사와 개인 교사가 서로 연애하는 일은, 제대로 운영되는 집안이라면 단 한순간도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천 가지나 있다. 첫째는….”
“아, 어머니!”
블랜치가 말을 끊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굳이 일일이 열거하지 마세요. 게다가 우리 모두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순수한 아이들에게 나쁜 본보기가 된다는 점,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정신이 팔려 자기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점, 둘이 서로 편을 들어 끈끈하게 뭉친다는 점, 그 결과 서로를 믿게 되고, 그 믿음이 결국 오만함으로 이어지고, 마침내는 반란이 일어나 집안이 뒤집어진다는 점, 맞지요, 잉그램 파크의 잉그램 남작 부인?”
“내 백합 같은 딸아,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네 말이 맞다.”
“그럼 더 말할 필요 없겠네요. 이제 화제를 바꾸죠.”


에이미 에슈턴은 그 말을 듣지 못했는지,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았는지, 아이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루이자와 저도 우리의 가정 교사를 놀리곤 했어요. 하지만 그분은 정말 좋은 분이라 무슨 일이든 다 참아 주셨죠. 아무리 해도 화를 내지 않으셨어요. 그렇지, 루이자?”
“응, 한 번도 화내신 적이 없어. 우리는 하고 싶은 건 뭐든 했지. 선생님 책상도 뒤지고, 바느질 상자도 뒤지고, 서랍을 죄다 뒤집어 놓아도 선생님은 워낙 착하셔서 우리가 달라는 건 뭐든 주셨어.”
“이제 보니, 세상 모든 가정 교사의 회고록을 하나씩 듣게 생겼네요. 그런 재앙을 막기 위해 이야기를 바꿔보죠. 로체스터 씨, 동의하시나요?”
블랜치가 비웃듯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물었다.
“잉그램 양, 저는 이 문제뿐 아니라 다른 모든 문제에서도 당신 편입니다.”
“좋아요. 그렇다면 그 시작은 제가 책임지겠어요. 에드워드 씨, 오늘 밤 목 상태는 어떠세요?”
“귀하신 숙녀께서 명하신다면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제 명령입니다. 목과 성대를 잘 가다듬으세요. 곧 제 왕실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니까요.”
“그토록 아름다운 메리 여왕의 리치오★가 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블랜치는 “리치오 따위는 필요없어요!”라고 말하며 풍성한 곱슬머리를 흔들면서 피아노 쪽으로 걸어갔다.
“내 생각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데이비드 리치오는 참 재미없는 사람이었을 거예요. 나는 오히려 보스웰★이 훨씬 더 좋아요. 내 생각에 남자는 악마 같은 기질이 조금쯤은 있어야 매력이 있거든요. 역사가 보스웰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상관없어요. 내가 보기에는 그는 거칠고 사납고 산적 같은 영웅이었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라면 기꺼이 내 손을 맡길 수도 있었겠죠.”
“여러분, 들으셨죠? 자, 여러분 가운데 누가 가장 보스웰을 닮았다고 생각하십니까?”
로체스터 씨가 웃으며 말했다.
“제 생각에 그 영광은 당신 것입니다.” 덴트 대령이 대답했다.
“정말 영광스럽군요.” 로체스터 씨가 웃으며 응수했다.

 

잉그램 양은 피아노 앞에 앉았다. 피아노 앞에 우아하고 오만하게 앉아 눈부시게 하얀 옷자락을 여왕처럼 넓게 펼쳤다. 그녀는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화려한 서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오늘 밤 그녀는 유난히 기세등등했다. 그녀의 말투와 태도는 모두 듣는 사람들의 감탄뿐 아니라 경탄까지 유도하려는 듯했다. 그녀는 매우 당차고 대담한 인상을 남기기로 작정한 것이 분명했다.
“아, 나는 요즘 젊은 남자들이 정말 싫어요! 불쌍하고 나약한 존재들이죠. 아버지의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죠. 아니, 어머니의 허락과 보호 없이는 거기까지도 못 나갈걸요! 그들은 자기들의 예쁜 얼굴이나 하얀 손, 작은 발을 걱정하는 데만 온통 정신이 팔려 있어요. 마치 남자가 아름다움과 무슨 관계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름다움이란 원래 여자의 특별한 권리이자, 여자가 마땅히 누릴 몫이고 유산 아닌가요? 물론 못생긴 여자는 아름다운 창조 세계의 흠이라는 걸 인정해요. 하지만 남자라면 오직 힘과 용기만 갖추려고 애써야 해요. 그것이 그들의 좌우명이어야 해요. 사냥하고, 총 쏘고, 싸워야 하죠. 나머지는 손톱만큼의 가치도 없어요. 만약 내가 남자였다면 내 좌우명은 그랬을 거예요.”
그녀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끼어들지 않은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그녀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언젠가 내가 결혼한다면, 내 남편은 나와 경쟁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돋보이게 하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내 왕좌 곁에 절대 경쟁자를 두지 않을 거예요. 오직 나만을 향한 완전한 충성을 바라요. 그의 사랑과 존경은 나와 거울 속 내 자신과의 사이에서조차 나뉘는 게 싫어요. 로체스터 씨, 이제 노래하세요. 제가 반주해 드릴게요.”
“저는 그저 따를 뿐입니다.” 로체스터 씨가 대답했다.
“여기 해적의 노래가 있어요. 알아두세요, 저는 해적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러니 열정을 담아서 불러주세요.”
“인그램 양의 입술에서 나오는 명령이라면 묽은 우유 한 잔에도 영혼을 갖게 만들 겁니다.”
“그렇다면 조심하세요. 만약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가 직접 보여 드려서 당신을 망신 줄 수도 있어요.”
“그건 오히려 무능함에 상을 주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이제 일부러라도 실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일부러 실수한다면 그에 걸맞은 벌을 생각해 내겠어요.”
“잉그램 양께서는 자비로우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인간이 견딜 수 없는 벌을 내릴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무슨 말이죠? 설명해 보세요!” 그녀가 명령했다.
“용서하십시오, 아가씨.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가씨의 훌륭한 판단력이라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아가씨께서 한 번 눈살을 찌푸리는 것만으로도 사형 선고를 대신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요.”
“노래하세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다시 피아노를 치며 힘차게 반주를 시작했다.

 

‘지금이 빠져나갈 기회다.’
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진 로체스터 씨의 음성이 나를 붙잡았다. 페어팩스 부인이 로체스터 씨가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났다. 정말 그랬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힘찬 저음이었다. 그는 그 노래 속에 자신의 감정과 힘을 담아냈다. 그 목소리는 귀를 통해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그곳에서 이상할 만큼 강렬한 감정을 일깨웠다.
나는 마지막의 깊고 풍부한 울림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잠시 멈추었던 대화의 물결이 다시 흐르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나서 몸을 숨기고 있던 구석에서 나와 다행히 가까이에 있던 옆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그곳에서 좁은 통로가 하나 이어져 있었다. 그 통로를 지나가던 중 나는 샌들의 끈이 풀린 것을 알아차렸다. 멈춰 서서 그것을 묶기 위해 계단 아래 깔린 매트 위에 무릎을 꿇었다. 그때 식당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 신사가 밖으로 나왔다. 나는 황급히 일어나 그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그 사람은 바로 로체스터 씨였다.
“잘 지냈소?” 그가 물었다.
“아주 잘 지냈습니다, 로체스터 씨.”
“왜 방 안에 있을 때 와서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소?”
그 질문을 던진 사람에게 똑같이 되묻고 싶었지만, 그런 무례를 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대답했다.
“로체스터 씨께서 바쁘신 것 같아 방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없는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소?”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아델을 가르쳤습니다.”
“가만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창백해졌군. 지금 보니 알겠소. 무슨 일 있었소?”
“아무 일도 없습니다, 로체스터 씨.”
“그날 밤, 나에게 물을 퍼부었을 때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소?”
“전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다시 응접실로 돌아가시오. 너무 일찍 자리를 뜨는 것 아니오?”
“피곤합니다, 로체스터 씨.”
그는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조금 우울해 보이는군. 무엇 때문인지 말해보시오.” 그가 말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우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눈에는 우울해 보이는데? 몇 마디만 더 하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말이지. 지금도 눈물이 맺혀 있군. 눈동자 안에서 반짝이며 흔들리고 있어. 속눈썹에 맺힌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돌바닥 위에 떨어졌군. 시간이 있었다면, 또 수다스러운 하인 녀석이 지나갈까 봐 두렵지만 않다면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내고 싶군.”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그냥 보내주겠소. 다만 내 손님들이 머무는 동안에는 매일 저녁 응접실에 모습을 보이길 바라오. 그건 내 뜻이오. 허투루 듣지 마시오. 이제 가서 소피를 보내 아델을 데려가게 하시오. 잘 자시오. 나의….”
그는 말을 멈추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응접실로 얼른 들어가 버렸다.

 

 

리치오(Rizzio): 16세기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비서이자 이탈리아 출신 음악가. 여왕의 총애를 매우 많이 받았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연인 관계라는 소문이 퍼졌고, 결국 그 소문을 믿은 귀족들에게 암살당했다.

보스웰(Bothwell): 메리 여왕의 세 번째 남편. 용감하고 대담한 군인이었고, 거칠고 난폭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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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후기

이 부분은 제인 에어의 강력한 라이벌 블랜치가 제인 에어를 의식하며 무시하는 장면이죠. 제아무리 귀족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인성이라면 아주 비호감입니다. 블랜치의 등장으로 로체스터와 제인 에어의 관계가 오해와 번민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대목이라 안타까웠습니다. 

글은 흐름이나 상황에 맞게 수정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나는 질문을 던진 사람이 오히려 그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대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무례한 자유는 누리고 싶지 않았다.

▶ 그 질문을 던진 사람에게 똑같이 되묻고 싶었지만, 그런 무례를 범하고 싶지는 않았다.

♣ 너무 말이 길어서 짧게 수정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자네를 용서하지. 다만 내 손님들이 머무는 동안에는 매일 저녁 응접실에 모습을 보이길 바라네. 그건 내 뜻이야. 소홀히 하지 말게.

▶ 하지만 오늘 밤은 그냥 보내주겠소. 다만 내 손님들이 머무는 동안에는 매일 저녁 응접실에 모습을 보이길 바라오. 그건 내 뜻이오. 허투루 듣지 마시오.

♣ 여기서는 앞 내용과 연결지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내용을 조금 바꾼 경우입니다.

 

그는 말을 멈추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를 떠나갔다.
▶ 그는 말을 멈추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얼른 들어갔다.
♣ 식당 밖으로 나온 로체스터가 제인과 대화를 나누고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라 '나를 떠나갔다'를 '얼른 들어갔다'로 수정한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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